institution of jirisan cultural studies 지리산권 문화의 지방문화 특성을 통한 미래의 인문학적 가치 창출

1. 연구사업 개요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지리산권 역사⋅문화⋅생태에 관한 총체적이고 통섭적인 연구 활동이다. 이 연구는 지리산과 그 주변지역인 남원⋅장수⋅곡성⋅구례⋅순천⋅광양⋅함양⋅산청⋅진주⋅하동⋅남해의 문화와 생태에 나타난 지역성과 역사성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생산적 활동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리산권 문화를 통해서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을 집중적으로 조망함으로써 한국의 이상사회⋅지식인상 담론이 추구해 온 인문학적 가치를 성찰하고, 그 미래상을 모색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 아젠다 지리산권 문화연구
    • 필요성
      •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인
      • 현실비판과 사회비전의 제시
      • 학제간통섭연구의 모형정립
    • 주요연구내용
      • 지리산권문화를 통해서 본 이상사회와지식인상
    • 목적
      • 지리산권문화의 특성이해
      • 미래사회의 이상적모형탐색
      • 실천적 지식인상의 모색

2. 연구의 필요성

1) 지리산권 문화의 중요성

우리는 왜 <지리산권 문화>에 주목하는가? 지리산권 문화는 어떤 면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를 가지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 단적으로 확인된다. 현재 국내에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문화적 가치를 가지는 20개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 중에서 산악은 지리산을 포함하여 15곳이나 된다. 또한 민족의 영산으로 백두산을 꼽고,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아름다움으로 금강산을 으뜸으로 삼는다. 그러나 그렇게 나열되는 어떤 산도 지리산처럼 민족의 성쇠와 함께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인간과 관계 맺으며 문화를 창출하거나 담아내지는 못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선계(仙界)인 방장산으로 인식되었고, 산악⋅산신신앙이 발아된 곳, 그리고 불교의 전래 이후 다양한 불교 이론, 특히 교⋅선 양종의 불교사찰이 공존하며 불교문화를 꽃 피운 곳이 바로 지리산이다. 또한 이곳은 대가야 문화의 중심이자, 백제와 신라의 문화가 만나는 접경지였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념적 갈등의 장으로서, 다양한 문화와 이념이 때론 갈등하고 때로는 서로 융합하며 역사의 장을 만들어 간 곳이다.

이렇듯 수천 년의 만남 속에는 인간과 지리산이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다. 이제 그 지리산 지층마다 쌓여있는 문화적 퇴적물을 발굴하고, 그것이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되도록 재구성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또한 이러한 발굴을 통해 현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구성해 낼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국내 유일의 산지(山地) 관련 지역학으로서의‘지리산학’역시 성립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또한 지리산권의 지역성으로부터 보편적인 인문학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4가지 방향에서 지리산권 문화의 중요성를 제시할 수 있다. 즉 문화적, 사회적, 학문적, 경제적 측면에서 지리산권 문화는 주목할 만한 가치를 가지며, 장기적인 연구대상으로서의 의미 또한 충분히 확보된다.
  • ① 문화적 측면 : 지리산은 한반도 문화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였다

    • 일반적으로 높고 험한 산이 지역과 지역을 가르는 장벽 역할을 했던 것과는 달리 지리산은 주변의 문화를 끌어들이고 융합시킨 문화의 중심축으로 작용하였다. 삼국시대 이전에는 산악⋅산신 신앙의 산실이었고, 불교의 전래 이후에는 민족 고유 신앙을 아우른, 그리고 교종과 선종이 융합한 불교문화의 중심지가 바로 지리산이다. 뿐만 아니라 성리학이 꽃피던 시절 지리산은 경상우도의 남명학과 호남의 기호학, 특히 19세기 호남에 뿌리를 둔 노사학맥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진 한국 문화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였다. 역사 속에서 지리산이 보여준 이러한 모습은 연구대상으로서 충분한 가치와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 ② 사회적 측면 : 지리산은 융합과 조화의 표상이었다

    • 최근의 고고학 발굴에 따르면, 전성기 대가야는 고령을 중심으로 남강을 아우르는 거창⋅함양⋅진주⋅하동에서 섬진강 유역의 장수⋅임실⋅남원⋅구례⋅순천까지 그 세력권을 형성하였다. 이렇게 본다면 고대의 지리산권은 대가야라는 독자적인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였던 지역이다. 고구려⋅백제⋅신라⋅가야연맹의 열국 병립이 무너지는 6세기에 이르러 지리산권은 백제와 신라의 경계가 되면서 대립과 갈등의 장벽이 되기도 했지만, 통일신라와 고려⋅조선시대를 지나는 동안에는 외적의 침입에 맞서 힘과 지혜를 결집시키는 단결과 화합의 공간이었다.
      문화적으로도 지리산권에서는 고유 신앙과 불교가 만난 이래, 유⋅불⋅선의 다양하고도 이질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따라서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탐구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조화와 융합의 장소였던 지리산권 문화의 본모습을 확인하는 작업으로써 현재 지리산이 가진 갈등과 장벽으로서의 이미지를 깨뜨릴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③ 학문적 측면 : 지리산은 인문학의 보고이다

    • 지리산에는 문학적⋅역사적⋅철학적 사유에 의해 창조된 다양한 인문학적 자료들이 존재한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고대의 지리산은 산신⋅성모 신앙 등 설화와 전설의 고향이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지리산은 불교문화의 중심지였고, 청학동으로 상징되는 이상향이었으며, 몽고와 왜구를 무찔러 민족을 구한 영산이었다. 조선시대의 지리산은 경상우도 남명학파의 본산이었을 뿐만 아니라, 호남의 기호학과 영남학이 활발하게 교류하던 중심이었다. 또한 지리산은 동학농민전쟁과 항일의병의 근거지, 빨치산의 활동무대이기도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지리산은 문학적 소재로 쓰여 고전문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구비 전승과 수많은 유산기(遊山記)와 유산시(遊山詩)를 낳은 곳이고, 현대 문학 분야에서는 "토지","태백산","지리산","빨치산의 딸", "아리랑", "남부군" 등의 문학작품을 탄생시킨 곳이다. 이렇듯 지리산은 다양한 인문학적 연구의 소재가 산재해 있는 인문학의 보고이고, 인문학적 상상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 ④ 경제적 측면 : 지리산은 관광자원의 보고이다

    •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지리산은 풍부한 역사⋅문화적 유산뿐만 아니라, 빼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생태자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한라산이나 설악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 관광지인 지리산권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역사문화 자산이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산권역의 관광자원 개발은 충분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문화관광부는 미래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확정하여 체계적으로 집중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지리산권 7개시·군(전북의 남원시·장수군, 전남의 구례·곡성군, 경남 산청·함양·하동군) 4,471㎢를 개발대상으로 하며, 2008년도부터 2017년까지 7개시·군 16개 단위사업에 2,230억원이, 10개 공동연계사업에 630억이 투자된다.
      하지만 막대한 국가예산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역사 ⋅ 문화유산에 대한 관리⋅보존⋅활용 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그러한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따라서 지리산권을 특성화된 문화관광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지리산권의 문화자원과 자연생태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정보구축과 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리산권 문화 연구 사업은 지리산의 독특한 역사 ⋅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함으로써 지리산권의 관광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의 필요성

앞에서 지리산권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은 충분히 밝혀졌지만, 그러한 가치와 중요성이 직접적으로 연구의 필요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리산권 문화 연구의 필요성과 지리산권 문화 연구를 통해 이상사회와 바람직한 지식인상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 ① 지리산권 문화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 지리산권은 고유 신앙과 함께 유⋅불⋅선 및 신흥종교 등 다양한 종교와 사상이 어우러져 형성된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학술적인 호기심이나 새로운 연구대상 및 지평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이 지역의 문화 전반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 특히 지리산권 문화의 특성 가운데 오늘날의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 양상에 내재해 있는‘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을 고찰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두 주제를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연구가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위한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②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올바른 지역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 지역의 정체성은 그 지역의 문화적 토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리산권 문화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리적 특성 위에서 전개된 바, 지리산권의 문화적 정체성 역시 다른 지역과 달리 획일적이거나 단순하지 않다. 따라서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다층적이고 다면적으로 전개된 지리산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지방화시대에 창조적이고 바람직한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 ③ 구체적인 지역문화에 대한 연구로부터 한반도 문화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한 지역의 문화적 특성에 대한 연구에서 그칠 수 없다. 좁은 지리산권을 보는 것은 넓은 한반도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를 우리 자신의 눈으로 보기 위한 것이다. 지리산권에서 시작하는 문화 연구의 시각 또는 틀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기존의 역사와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체로 정치권력의 중심을 문화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그에 입각해서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라면,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연구로부터 한반도 전체로 넓혀가는 틀은 주변의 시각에 기초해 중심으로 향한다는 시각의 방향전환을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해석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 ④ 학제 간 통섭연구의 모형 제시

    •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어느 한 영역의 분과학문이 온전히 장악할 수 없는 복잡성을 띤다. 따라서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학제간의 통섭연구가 필수적이다. 특히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여러 인문학 분야의 순수 이론적 연구 외에 자연생태와 영상 등의 분야와 결합함으로써 일반인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는 정보의 재구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분과학문 간의 다양한 연구성과가 공유될 수 있고, 미시적인 관점과 거시적 관점이 통일되며, 각각의 연구 성과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학제 간 통섭연구의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3. 연구의 목적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일차적으로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이라는 두 개의 프리즘을 통해 접근한다. 이것은 지리산권 문화의 다양한 양태를 관통하여 그 안에 내재해 있는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지향과 그 실천주체로서의 지식인을 직접적인 연구대상으로 설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듯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은 지리산권 문화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라는 점에서 지리산권 문화를 바라보는 프리즘이 될 수 있다. 또한 모두가 꿈꾸는 바람직한 사회로서의 이상사회는 각성된 지식인에 의해 성취된다는 점에서 이상사회와 지식인상 연구 역시 분리된 두 개의 주제일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은 전체 지리산권 문화와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궁극적인 목표에서 함께 통일된다.

이렇듯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1차적으로 문⋅사⋅철 등의 인문학을 중심으로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또한 이 연구는 지리산권이라는 공간적 토대 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인문지리⋅자연생태⋅휴양정보 등 학제 간의 공동연구 역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을 탐구하는 문⋅사⋅철의 핵심연구 분야와 그것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인문지리, 생태학 등의 기반연구 분야, 그리고 이러한 연구 성과물을 토대로 영상물과 교육과정을 제작하는 문화확산 분야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우리는 과거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이상사회 혹은 인간 개조의 정치적 실험이 좌절되거나 더욱 심각하게는 인간의 광기만을 드러낸 채 파국으로 귀결되었음을 기억한다. 이상사회나 인간 계몽의 구호 아래 기울인 수많은 노력은 필연적으로 억압과 폭력을 수반하였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노력들이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앞에 두고,‘여전히 이상사회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상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논의는 결코 시대착오적인 것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도 아니다.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염원, 혹은 우리 사회가 이상적이거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인간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와 같은 문제의식이 없다면 인간은 미래에 대해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 또 그러한 문제의식이 없다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인간의 의지, 그리고 그 인간의 의지를 통해 형성된 역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안목이 형성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도 물화(物化)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인간의 삶은 불가피하게 이상사회를 지향하거나 이상사회를 요청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구도는 지식인상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상은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변화해 갈 것이다. 그러나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유도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앞장서 만들어 가는 주체는 각성된 지식인이다. 하지만 현재의 지식인은 특정 학문 영역의 전문적인 지식만을 습득함으로써 다른 삶의 영역에서는 무지한‘유식한 바보’의 모습에 가깝다. 따라서 전통사회의 지식인들이 추구했던 공부를 통한 인격 완성, 그리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확대하려는 실천적 노력은 오늘날의 지식인들이 계승해야 할 중요한 자양분일 수 있다.

이러한 측면들을 종합해볼 때, 지리산권 문화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인 이상사회에 대한 지향과 지식인상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유효하고 가치 있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 ①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지리산권 문화의 특성을 밝힌다.

    •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에 관한 인문학적 탐구는 지리산권 문화의 특성을 밝히는 일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지리산권 문화를 대표하는 이미지에서 이상사회의 전형과 전통적 지식인의 기상을 찾을 수 있다. 지역문화는 지역의 상징과 이미지를 만든다. 지리산권 문화에서는 천왕봉과 청학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리산의 청학동은 신선이 노닐던 곳으로 한국적 이상향의 원형이었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은 전통시대 지식인의 절의를 표상하였다. 지리산권 문화의 다양한 층위 가운데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에 관한 탐구는 지리산권 문화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 ② 현시대의 역사적 좌표를 읽고 역사적 미래상을 모색

    • 이상사회에 대한 논의에는 이미 실현해야 할 목표로서의 미래상과 현실비판이라는 두 방향의 지향이 담겨져 있다. 따라서 두 방향의 지향 중에서 현실비판적인 측면을 통해서는 이 시대의 역사적 좌표를 제대로 읽어 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반면 실현해야 할 목표로서의 미래상 제시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역사적 미래상을 그려볼 수 있다. 이상사회에 대한 논의는 현실과 미래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통일된 시각을 제공한다.
  • ③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의 실천적 지식인상 정립

    • 지리산권 문화를 통한 새로운 지식인상의 모색은 현실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천적 지식인상의 정립을 위한 것이다. 현대의 지식인은 실천적이지 않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들이 습득한 지식 자체가 실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知)와 행(行) 사이에 놓여진 이러한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모색은 이 시대 인문학에 던져진 또 하나의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지리산권 문화를 토대로 이상사회⋅지식인상을 논하는 것은 지리산권 문화를 통해서 이상적인 사회의 조건과 바람직한 지식인상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동시에 그것은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이라는 두 개의 연결된 창을 통해 지리산권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본다면 지리산권 문화와 이상사회⋅지식인상의 관련성은 연구의 정당성 혹은 당위성을 제공하는 주요한 관건이 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리산이 가진 전통적인 이미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 ① 지리산권 문화와 이상사회의 관련성

    • 지리산과 이상사회의 관련성은 무엇보다 지리산이 문화사적인 측면에서 이상사회로 상징되는 청학동의 소재지로 이해되었다는 사실에 기초해 있다. 예로부터 지리산은 신선이나 성인이 머무는 신비의 산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리산에는 모두 일곱 곳의 청학동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학동은 흉년, 질병, 전쟁이 없는 전설 속의 이상향이었다. 고려시대 이인로는 지리산 청학동을 찾아 헤맸지만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청학동과 같은 지리산의 이상향 이미지는 "파한집", "동국여지승람", "정감록", "류운룡집" 등의 여러 문헌에서 확인된다. 지금까지 청학동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지리산과 이상사회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지리산권 문화에 강하게 내재해 있는 현실 비판적이고도 사회 개혁적 성격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지리산권 문화가 보여주는 강한 실천적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지리산권 문화에는 현실사회를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사상과 변혁 운동세력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특히 근⋅현대사에서 지리산은 동학농민전쟁과 의병항쟁, 사회주의운동의 중심지였다. 현실을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한 변혁운동세력의 현실적 거점이었던 것이다.
      예컨대, 1907년 피아골 연곡사를 근거지로 삼아 활약했던 의병장 고광순은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하고야 말겠다.’(不遠復)라고 쓴 깃발을 세우고 항일 투쟁을 선도하였다. 이 사례는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당하는 현실을 부정⋅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그 성격과 함께 지리산에 함축된 사회⋅역사적 의미를 잘 드러내 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이상사회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충분히 내적 관련성을 가진다고 하겠다.
  • ② 지리산권 문화와 지식인상의 연결성

    • 지리산과 지식인상의 관련성 역시 지리산의 이미지로부터 찾을 수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사회를 청학동이 표상하는 것이라면, 전통사회에서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은 지식인의 기상을 표상하는 것이었다. 단 한 번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처사의 삶을 살았던 조식이 평생 자신이 지향할 고결한 정신을 천왕봉에서 구하였다는 유명한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천왕봉은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였다.
      또한 󰡔시경󰡕에 “높은 산을 우러러보며, 넓은 길을 걸어가네”(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구절 속에서‘높은 산’은 구체적으로 중국의 태산을 가리키지만, 이상적인 인격을 상징하기도 한다. 전통사회의 지식인인 선비에게 지리산 천왕봉은 중국 태산에 뒤지지 않는 민족의 영산이며 동시에 이상적 인격의 표상으로 인식되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천왕봉에 오르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꿈꾸었다. 이렇듯 지리산과 지식인상의 관련성은 기본적으로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의 이미지를 매개로 직접 연결된다.
      지리산과 지식인상의 연관성은 이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주지하듯 경상우도의 남명학 전통은 지리산 자락에서 전개되었고, 그 기본적 지향은 절의를 중시하는 것이었다. 조식은 열 두 차례나 지리산에 오르며 산행기인 󰡔유두류록(遊頭流錄)󰡕을 남겼다. 그가 이처럼 여러 차례 지리산에 오른 까닭은 단지 산수를 감상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지리산에 대한 감정은 신앙에 가깝다고 할 만큼 경건하였다. 그는 지리산 천왕봉의 기상을 통해 자신을 엄격하게 수양하려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산을 보고, 물을 보고,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본다”(看山 看水 看人 看世)고 말하였다.
      이것은 결국 산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보았음을 의미하며, 조식에게 있어 지리산은 세상을 보는 하나의 창이었던 셈이다. 또한 이것은 개인적 수양에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과 세상으로 그 실천의 범위를 넓혀가는 실천적 지식인의 덕목과 태도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지리산권 문화의 중요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남명학의 전통 속에서도 지리산은 참된 지식인의 표상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지리산권 문화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지리산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단연 청학동과 천왕봉을 꼽을 수 있다. 청학동에서 이상사회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고, 천왕봉으로부터 지식인의 기상과 덕목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지리산권 문화에서 이상사회는 머지 않아 회복(不遠復)해야 하고, 실현해야 할 대상이었으며, 지식인상은 다른 사람과 세상을 향하는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 연구 범위와 방법

1) 연구 범위

본 연구 사업을 수행하는 데 주요한 연구의 내용적 ⋅ 시간적 ⋅ 공간적 범위는 다음과 같다.
  • ① 연구의 내용적 범위

    • 지리산권 문화 연구의 내용적 범위는 지리산권에서 전개된 유⋅불⋅선을 중심으로 한 철학사상과 종교사상, 그리고 지리산권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 ⋅ 문화유산, 여기에 더하여 지리산과 관련된 문학작품, 지리산의 자연생태 등 지리산과 관련된 모든 문화적 정보들이 연구범위에 망라된다. 그리고 그 연구결과들을 사진⋅영상⋅디자인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써 인문학의 대중화를 꾀한다.
  • ② 연구의 시간적 범위

    • 지리산권 문화 연구의 시간적 범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통시대로 한다.
  • ③ 연구의 공간적 범위

    • 지리산권 문화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지리산권’을 중심으로 삼는다. 여기에서 지리산권은 행정구역상의 구분을 통해 규정될 수 없다. 행정구역상 지리산은 전라남도의 구례, 전라북도의 남원, 경상남도의 하동⋅함양⋅산청 등 3개 도와 5개 시군에 속해 있다. 또한 서쪽에서는 지리산을 돌아 섬진강이 남쪽으로 흐르고 동쪽에서는 만수천-임천-엄천강-경호강이 남강으로 합수되어 흘러간다. 따라서 지리산권의 주요한 통로 역할을 담당했던 섬진강과 남강 유역 역시 지리산권에 포함된다.
       
    • 이렇게 본다면 아젠다에서 제시된 지리산권은 지리산과 직접 접해있는 남원⋅구례⋅하동⋅함양⋅산청이 기본적인 범위가 된다. 그러나 지리산권은 이 5개 시군에 한정되지 않고, 섬진강과 남강을 통해 지리산과 사회⋅경제적으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진주와 광양⋅순천⋅곡성 등도 포함하는 광역권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이렇게 정의할 때, 지리산권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호남과 영남 사람의 삶과 문화의 터전으로 외연을 넓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 연구 방법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을 통해 지리산권 문화를 연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① 미시적인 분석과 거시적인 종합

    • 동일한 연구대상에 대해서도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는가에 따라 그 의미층은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 우리는 시각의 횡단연구와 종단연구, 곧 사회구조적인 틀과 개별적인 사건 혹은 개인의식에 대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미시적 분석과 거시적 종합으로 체계적인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다.
  • ② 실증주의와 비판적 실재론의 시각을 동시에 적용

    • 실증주의가‘사건’자체의 사실에 주목한다면 비판적 실재론은 그 사건이 발생한 기제로의 전환을 전제한다. 이것은 사건 자체만이 아니라 그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하는 것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사건 자체를 밝히는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탐구와 그 사실 너머에 숨겨져 있는 기제에 대한 이해는 다양한 시공간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 지리산권 문화 연구에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 될 것이다.
  • ③ 유기적이고 통섭적인 연구

    • 기존의 학제간 연구는 대체로 도식적인 연계만을 시도함으로써 그 연구 주제나 관점들이 통일성과 구체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학제 간의 형식적인 연계가 아닌, 인접 학문분야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종합적이고 개방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단순히 학제 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연구 성과들의 유기적 결합을 추구한다.
  • ④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의 조화

    • 지리산권 문화에 대한 연구는 그 다층성⋅다면성으로 인해 부득이 특정 대상이나 측면에 한정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 하지만 그 한정된 연구대상에 대해서는 경험적인 관찰과 정보 집적을 통한 계량적이고 통계적인 연구방법과 함께 다양한 눈높이를 설정함으로써 그 연구대상의 상징성과 의미를 재구성하는 창조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 ⑤ 문헌자료·현장자료의 수집과 분석에 의한 탐색·추론 연구

    • 문헌자료와 현장자료의 수집과 분석은 연구영역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사방법이다. 특히 문헌⋅현장자료의 수집을 통해서는 아카이브 구축의 토대를 만들고, 사라져 가는 자료들은 구술⋅채록하는 등 자료의 보존과 전승에도 중점을 둔다. 문헌자료나 현장자료를 대상으로 한 탐색 연구가 계획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단계라면, 추론 연구는 탐색 연구를 통해 분석된 자료들로부터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적 연관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5. 기대효과 및 결과 활용방안

1) 학문적 기대효과

  • ◊ 지리산권 문화연구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의 제공

    • 지리산권 문화생태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분류하여 아카이브에서 소장⋅관리하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연구 자료 및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연구자들이 온라인 검색을 통하여 자료 및 성과를 활용하여 연구를 심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 지역문화에 관한 학제 간 연구 모형의 제시

    • 문학⋅역사학⋅철학⋅생태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상호 교차 연구를 하기 위한 연구 모델을 개발하여, 지역문화에 관한 간학문적 연구 모형을 제시하고 학제 간 담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 ◊ 지리산권 문화의 미래지향적⋅인문학적 가치의 발견

    • 지리산권 문화생태에 관한 총체적인 연구를 통하여 이 지역문화에 관한 이해를 학문적 차원으로 심화⋅발전시키고, 지리산과 지리산권 문화에 내재한 미래지향적⋅인문학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에 관한 학문적 논의 심화와 연구 범위의 확대

    •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상사회에 대한 지향⋅실천의 문제와 선비를 중심으로 한 지식인상을 검토함으로써 이상사회론과 지식인상에 관한 학문적 논의를 심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미래사회를 기획하기 위한 실천적 인문학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 ◊ 국내외의 명산문화권과 비교 연구의 기초 마련

    •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명산문화권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여 국내의 백두산⋅금강산⋅한라산⋅청량산 등의 문화권 및 중국의 태산⋅여산 문화권 연구와 비교 검토할 수 있다
  • ◊ 지방학 연구 및 처사(處士)⋅유일(遺逸) 문학 연구의 초석 마련

    • 조선시대는 사화(士禍)로 인해 수많은 지식인이 지방의 명산에 은거하였는데, 속리산의 성운(成運), 지리산의 조식, 청량산의 이황 등이 있다. 16세기 이후 지방학의 발전은 각 지역 명산에 은거했던 이들에 의해 성취되었다. 지리산을 중심에 둔 지식인 연구는 영⋅호남을 넘어 조선시대 각 지역 지식인의 지방학문 발달과 관련한 연구, 나아가 출사하지 않고 학문과 심성수양에 치중했던 처사나 유일의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다.

2) 사회적 기대효과

  • ◊ 지리산 관련 역사문화 자료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지식의 대중화에 기여

    • 지리산과 관련한 명승지⋅사찰⋅서원⋅유적⋅유물 등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여 디지털 아카이브에 공개하여 시민들이 지리산권 문화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쉽게 얻도록 할 것이다.
  • ◊ 지리산권 관광자원 개발에 필요한 역사문화 정보⋅지식의 제공

    • 현재 정부와 지리산권의 지방자치단체는‘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연구성과는 지리산권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인문학적 정보와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 ◊ 지리산권과 인근 지역을 연계한 문학기행 벨트의 구축

    • 순천만(무진기행), 태백산맥문학관(태백산맥), 평사리문학관(토지), 혼불문학관(혼불), 광한루(춘향전), 아리랑문학관(아리랑)등을 연결하는 지리산 문학기행 벨트를 구축하고 문화콘텐츠의 관광 자원화에 기여할 수 있다.
  • ◊ 지리산권 지역축제와 결합한 지리산권 문화유산의 대중화

    • 지리산권에서 열리는 춘향제, 흥부제, 삼동굿놀이, 곡성 심청축제, 지리산 남악제, 지리산 피아골단풍축제, 순천 낙안읍성축제, 진주 논개제, 남명 선비문화축제, 물레방아축제 등의 전통문화⋅문화예술 축제와 결합하여 지리산권 문화유산을 홍보함으로써 좀 더 대중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  
  • ◊ 지리산의 상징적 이미지 제고

    • 백두대간의 남단에 위치한 지리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사랑받았다. 지리산권 문화생태에 관한 총체적 연구 결과를 통하여 화합과 교류, 공유와 다원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발견하여 지리산의 상징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 세계 자연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 발견

    • 지리산권 문화의 이상사회론과 지식인상이라는 인류 보편적 과제를 탐구함으로써, 지리산의 상징성과 의미를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대하여 세계 자연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 ◊ 지리산의 상징적 이미지 제고

    • 백두대간의 남단에 위치한 지리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사랑받았다. 지리산권 문화생태에 관한 총체적 연구 결과를 통하여 화합과 교류, 공유와 다원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발견하여 지리산의 상징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 세계 자연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 발견

    • 지리산권 문화의 이상사회론과 지식인상이라는 인류 보편적 과제를 탐구함으로써, 지리산의 상징성과 의미를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대하여 세계 자연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방안

  • ◊ 교육과정과 교과목의 개발

    •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도권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지리산권 문화⋅생태와 관련한 교육과정⋅교과목⋅교재를 개발하고, 연구 성과물을 답사⋅문화콘텐츠 관련 교과목의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시민을 위한 사회교육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고 교육을 담당할 수 있다.
  • ◊ 학문후속세대의 교육과 양성

    • HK연구보조원을 대상으로‘지리산권 문화 전문 강좌’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학술⋅교육 사업에 보조적인 역할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연구 능력과 학술 활동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또한‘자연환경해설가’및‘문화유산해설사’교육을 통해 연구 능력에 상응하는 교수 능력을 계발하고자 한다.

4) 그 밖의 결과 활용방안

  • ◊ 문화 답사 코스의 개발

    • 지리산권역을 남원권⋅순천권⋅구례권⋅장수권⋅광양권⋅하동권⋅진주권⋅산청권⋅함양권 등으로 나누어 지리산권 역사⋅문화⋅생태 등을 주제로 한 답사 코스를 개발할 수 있다.
  • ◊ 테마 여행 코스의 개발

    • 지리산 인물기행⋅건축기행⋅누정기행⋅문학기행⋅역사기행⋅불교문화기행⋅유교문화기행⋅민속문화기행⋅남명학기행⋅동학농민군기행⋅의병기행⋅빨치산기행⋅산악생태체험 등의 다양한 여행 코스를 개발할 수 있다.
  • ◊ 문인⋅역사가⋅철학자 초청 강연회

    • 지리산권 문화 혹은 문화생태 연구와 관련된 인물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할 수 있다.
  • ◊ 지리산권 서원의 교육기능 회복

    • 지리산권의 서원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강좌⋅강연회를 개설하여 서원의 교육기능을 회복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6. 향후 연구 사업 계획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사업 기간 종료 이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첫째, 지리산권 문화를 통해 본 이상사회와 지식인상 연구를 심화⋅발전시킨다. 이는 기왕의 연구를 통해 파악된 한국 사회의 이상적 모형과 실천적 지식인상을 토대로, 그것을 사회적으로 구체화시키고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학술적으로 탐색하는 연구이다. 둘째, 지리산권 문화가 지닌 고유한 인문학적 가치를 한국 문화의 보편성으로 고양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셋째, 지리산권 문화를 다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지리산권의 기층 문화를 연구한다.
  • 지리산권문화연구"이상사회와지식인상(10년간의 hk 연구사업)"
    • 향후 연구1 이상사회와 지식인상의 심화발전
      • 정치학,사회학과 연계한 학제간 연구확대
      • 다문화 다민족 사회를 대비하는 문화,민족 담론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 향후연구2 지리산권문화의 고유가치를 한국적 보편성으로 고양
      • '구체적 인문학'으로서의 지리산권 무화연구심화 확대
      • 지리산권 무화 연구의 구체적 보편성 지향
    • 향후연구3 지리산권으 기층문화연구추진
      • 사회 경제적 배경탐구
      • 생활양식의 변화고찰
      • 생활사복원
  • 1) 한국 사회의 이상적 모형과 실천적 지식인상의 구체화 방안 모색



    본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풍부한 자료와 성과를 기반으로, 10년 뒤에는 이상사회와 지식인 문제에 관한 연구를 좀 더 심화 발전시킬 예정이다. 일차적으로는 본 연구를 통해 파악된 한국 사회의 이상적 모형과 실천적 지식인상을 현실 사회에 구체화시킬 방안을 강구한다. 이를 위해 정치학․사회학 등과 연계한 학제 간 연구를 확대하여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실현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또한 10년 후 한국 사회는 다민족 국가 혹은 다민족 사회로 변모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따라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가 상호 교섭하는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 사회의 이상적 모형과 실천적 지식인상을 구체화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정치학․사회학 등과의 학제 간 연구는 물론 다문화․다민족 사회에 상응하는 인문학적 성찰이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이상사회와 지식인에 관한 향후 연구는 학제 간 연구를 확대하고, 문화․민족 담론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본 연구 성과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2) 지리산권 문화가 지닌 고유한 인문학적 가치를 한국적 보편성으로 고양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지리산권의 역사적․사회적 좌표에서 사유하는 지역학이자‘구체적’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체적 인문학으로서의 지역학은, 1991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개최된 국제지방단체연맹(I.U.L.A) 총회에서 주장된“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방적으로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슬로건에서 드러난 것처럼‘구체적 보편성’을 지향해야 한다. 이는 지역 속에 묻힌 채 소멸해 가는 인문학적 자산을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서 세계적 보편성으로 재창조하는 것을 과제로 삼아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향후 지리산권 문화 연구는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통해 규명된 인문학적 가치를 한국 문화의 보편성, 나아가 세계적 보편성으로 고양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3) 지리산권의 기층 문화 연구 추진



    본 연구에 이어지는 10년 뒤의 새로운 연구로는 지리산권의 기층문화를 주제로 삼을 예정이다. 먼저 지리산권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살펴서 지역민의 생활사를 복원하고자 한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농업과 임업, 토산물과 특산물, 장시와 교역, 옛길과 수로 등을 중심으로 사회경제적 배경을 탐구할 것이다. 또한 지리산권의 구비전승과 어문학, 통혼권과 문중조직, 촌락 운영 질서, 전통 의례와 마을 제의(祭儀), 의식주와 생활양식의 변화 등을 고찰할 것이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지리산권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사를 풍부하면서도 생생하게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연구 사업을 통하여 본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은 미래의 바람직한 사회와 인간상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인문학의 대표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다. 또한 인간과 사회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실천적 인문학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유관 연구 기관과의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